젤렌스키 "우크라군 사망자 4만" 이례적 발표…트럼프 '40만' 발언에 발끈?

젤렌스키 "러시아에선 약 20만 명 사망한 것으로 추정"
트럼프-젤렌스키, 파리서 만나…"즉각 휴전 있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해 파리 엘리제 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2.08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인 사망자 수가 약 4만3000명이라고 밝혔다. 개전 이후 이례적인 발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장하는 전사자 40만 명의 10%에 불과한 수치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와 전쟁을 시작한 이후 우크라이나가 약 4만3000명의 군인을 잃었고, 3만70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는 우리 군대에서 부상자의 약 50%가 복귀하고, 경미하고 반복적인 부상을 포함한 모든 부상이 기록된다는 점을 고려한 수치"라고 부연했다.

우크라이나 측에서 3년간의 전쟁 동안 사상자 수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군이 약 3만1000명 사망했다고 밝히면서도 부상자 수는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측에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손실에 대한 최신 데이터는 75만 명을 넘는다"며 "19만8000명의 러시아인이 사망하고 55만 명이 다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크라이나는 40만 명의 군인과 훨씬 더 많은 민간인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60만 명에 가까운 러시아 군인이 다치거나 숨졌다"며 "이 전쟁은 결코 시작돼서는 안 됐고, 영원히 계속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은 양측이 프랑스 파리에서 만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나왔다.

두 인물은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 참여를 계기로 파리를 찾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3자 회담을 진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만남을 "좋았다"고 표현하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장과 세계 정세, 즉 전선에서 북한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도 트루스소셜에 "젤렌스키와 우크라이나는 협상하고 광기를 멈추고 싶어 한다"며 "즉각적인 휴전이 있어야 하고, 협상이 시작돼야 한다"고 적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