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 숭배' 러시아 살인자, 우크라이나 참전 6개월 후 석방

러시아 정부 "죄수 징집 정책, 바꾸지 않겠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2023.11.22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러시아가 사탄 숭배 살인자가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된 대가로 풀려났다는 한 언론 보도 후 비판이 일고 있지만 그 정책을 바꾸지 않겠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주 러시아 현지 매체인 '76.RU'는 니콜라이 오골로뱌크(33)가 2008년 10대 4명을 살해한 혐의로 20년 형을 선고받았지만 우크라이나에서 전투원으로 6개월간 복무한 후 이달 초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제 모든 사람들이 사면 목록을 매우 면밀히 연구하고 있다"고 비꼬면서 이어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최전선에 서는 것과 관련된 특정 조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바뀐 건 없다"고 덧붙였다.

오골로뱌크는 원래 2030년까지 수감되어야 하지만 전쟁이 시작된 후 러시아의 '스톰-지'(Storm-Z) 대대 중 하나로 징집되었다. 그후 전투 중 큰 부상을 입어 풀려났다. 그는 2008년 6월 다른 5명의 사탄 숭배자들과 함께 모스크바 동북쪽 야로슬라블시 외곽 숲에서 악마 숭배 의식을 위해 10대 소녀 4명을 살해했다.

인권단체인 올가 로마노바는 러시아가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감옥에서 수감자 10만 명을 모집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현지 언론은 석방된 수감자들이 제대 후에도 살인 등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는 여러 사례가 있다고 보도했다.

크렘린궁은 이번 달 초 전쟁을 위해 죄수를 병사로 모집한 것을 인정했지만 죄수들이 "죄를 전장에서의 피로 속죄할 수 있다"고 말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