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멜로니 총리, 20일 키이우서 젤렌스키 만난다
멜로니, 젤렌스키 유럽 순방에 이탈리아 빠져 불편함 드러내
전쟁 관련 우파 연합 분열에도 직접 찾아가서 만나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오는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찾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 지난해 멜로니 총리가 전쟁 1주년인 2월24일 이전에 키이우를 방문한다고 공언함에 따라 이번 일정이 잡혔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의 우파 집권 연합 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의견은 상당히 분열돼 있다.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합에 소속된 극우 성향 포르자이탈리아의 당대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러시아와의 전쟁은 우크라이나 탓이기 때문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정부 수반인 이상 (우크라이나와) 회담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그러나 멜로니 총리만큼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신호를 확고히 보내 왔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지난 18일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만나 이탈리아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다만 멜로니 총리는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8일 깜짝 유럽 순방을 떠났을 때 영국과 프랑스에만 들렀을 뿐 이탈리아가 목적지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에 들러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한 것과 관련해 멜로니 총리는 "프랑스와 독일만 주목받은 건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올봄 우크라이나에 첨단 방공시스템 SAMP/T를 제공하는 방안에 대한 협상을 최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SAMP/T는 순항미사일과 유·무인항공기, 전술탄도미사일에 대응이 가능한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다.
SAMP/T는 다기능 AESA레이더 기반 통제장치와 트럭 탑재된 발사대 6기로 구성되며, 한 발사대 당 8발의 아스터30 대공 미사일이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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