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자포리자 원전 일대에 이어지는 포격...러-우크라 네탓 공방
- 이승아 기자
(서울=뉴스1) 이승아 기자 =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원전 일대에서 또다시 포격이 발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은 상대국이 저지른 일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기 하고 있다.
지난 27일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원전 일대에서 또다시 포격이 발생했다. 원전을 운영하는 우크라이나 국영기업 에네르고아톰은 이 포격의 주체가 러시아라고 밝혔다.
에네르고아톰은 이 공격으로 수소·방사성 물질 누출과 화재가 발생할 위험도 커졌다고 경고했다.
이에 러시아는 이번 포격의 주체가 우크라이나군이라고 반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드니프로강 건너 마르가네츠 마을에서 원전 인근 에네르호다르시를 세 차례 포격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모두 17발의 포탄이 발사됐으며 이 가운데 4발은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제주한 핵원료 168개가 보관된 건물 천장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유럽 최대 원전 중 하나인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3월 러시아군에 점령됐으나 우크라이나 에네르고아톰 기술자들이 계속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이곳에는 이달 5일과 6일에 이어 11일에도 포격이 있었다.
지난 20일~21일에도 포탄이 떨어져 원전 내 화학 시설 등 기반 시설이 훼손되었고 지난 25일에는 인근 야산의 화재로 발전소와 외부를 연결하던 4개 송전선 중 마지막 1개가 훼손되면서 우크라이나 전력망이 차단되었다. 이는 자포리자 원전의 40년 역사상 처음으로 있는 일이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자포라지 원전으로 29일쯤 사찰단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seunga.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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