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작가 조앤 롤링 "5살 딸도 사생활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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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해리포터 시리즈의 영국 작가 조앤 K. 롤링(사진)은 5살 난 딸이 기자들의 무차별한 취재에 희생당했다고 폭로했다.<br>AFP 통신의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롤링은 런던 고등법원에서 열린 타블로이드 신문들의 취재 윤리에 대한 청문회에 출석해 자녀와 가족들이 겪은 사생활 침해 사례에 대해 증언했다.<br>청문회에서 롤링은 “어떤 기자는 딸의 학교 가방에 메모지를 몰래 넣어 접근했고, 다른 기자는 내 딸이 해리포터가 마지막에는 죽는다고 말해 반 친구들을 화나게 했다고 주장하며 딸의 학교 교장을 만난 적도 있었다"고 진술했다.<br>이어서 "겨우 5살인 내 딸이 더는 완벽하게 기자로부터 해방될 수 없다는 것에 굉장히 화가 났었다"며 "얼마나 화가 났는지 표현하기조차 어렵다"고 절절한 심정을 토로했다.<br>또 "나는 우리집 식구들을 모두 감출 수가 없고, 그렇게 하길 원하지도 않는다"며 "수백만의 신문 독자들에게 낱낱이 알려지는 것은 유명인이든 아니든, 누구에게나 통상적이지 않은 일이다"고 강조했다.<br>롤링은 기자들이 남편에게 국세청 직원인 척 가장한 후, 수입과 주소 등을 요청한 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br>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청문회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특별 지시로 이뤄졌으며, 지난 여름 영국을 달궜던 언론의 해킹 사건에서 비롯됐다.<br>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소유의 영국 일요신문 ‘뉴스 오브 더 월드’는 2001년부터 9년간 윌리엄 왕자를 비롯한 유명 인사들과 범죄 피해자들 등 약 5800여명의 휴대전화 음성 메시지를 해킹했다.<br>이날 유명 여배우 시에나 밀러도 나와 타블로이드 신문의 사생활 침해에 대해 말했다.<br>청문회는 몇 달간 지속되며 보고서가 나오기까지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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