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독재자 "러軍, 마리우폴 장악…러시아 국기 꽂았다"
"신의 뜻이라면, 마리우폴은 완전히 깨끗해질 것"
-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체첸 공화국 독재자 람잔 카디로프(46)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 시청을 장악하고 자국 국기를 꽂았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카디로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에 "러시아군은 마리우폴 당국의 건물들을 해방시키고 그 위에 깃발을 걸었다"며 해당 내용이 담긴 아담 딜리마노프 러시아 국회의원의 연설 영상을 게재했다.
카디로프 대통령은 "여전히 살아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 그들 지위를 버리고 도망쳤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부대들은 마리우폴을 통해 이동하며 아조프 연대의 오물을 제거하고 있다"며 "신의 뜻이라면 마리우폴은 완전히 깨끗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조프 연대는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 소속 특수부대다. 2014년 5월 돈바스 분쟁 당시 결성된 극우 성향 민병대로 그해 11월 정식군에 합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목적으로 강조했던 '탈나치화'의 표적이기도 하다.
아울러 카디로프 대통령은 이후 몇 시간 뒤에 또 다른 영상을 올리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주택가를 완전히 전멸시켰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에는 한 무리 군인들이 파손된 건물 위에 그의 모습이 새겨진 깃발을 게양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그는 해당 건물이 레보베레즈니 지방 검찰청 건물이라고 했다.
체첸은 러시아 남서부에 위치한 러시아에 속한 자치공화국이다. 카디로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는 이번 사태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체첸 국가근위대 전투원들을 파병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따르면 마리우폴 시민 약 10만명이 식량과 물, 전력이 없이 러시아군 공격을 견디고 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러시아 당국이 민간인 6000여명을 강제 징집해 마리우폴을 상대로 새로운 테러 국면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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