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전쟁 멈춰라" 여성들 누드 시위까지…유럽 전역서 '반전' 외쳤다

"우크라 하늘 지켜라"…나토에 비행금지 구역 설정 요구
모스크바·상트페테르 등 러시아서 시위대 약 3200명 체포

6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툴로즈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한 러시아를 규탄하는 반전 시위 열기가 주말 내내 유럽 전역을 뜨겁게 달궜다.

AFP통신은 이날 서방세계의 러시아에 대한 비난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 물결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에서는 수도 마드리드,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시위가 펼쳐졌다.

앞서 3일에는 한 여성단체가 마드리드 소재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누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 여성은 가슴에 적은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해', '푸틴은 전쟁을 멈춰라' 등 문구를 드러내 보이며 '못 간다'(NO PASARAN)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전진했다.

주말 바르셀로나 중앙광장에는 약 800여명 시민들이 모여 "나토, 우크라이나 하늘 지켜라", "푸틴은 멈춰라 전쟁을 멈춰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는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의 공습을 막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비행금지 구역 설정을 요구한 데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시위에 참가한 한 여성이 '푸틴 암살 멈춰'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자매결연을 한 프랑스 남부 최대 도시 툴루즈에서도 이날 나토를 향한 "영공 폐쇄", "우크라이나 하늘을 지키자" 등 연호가 울려 퍼졌다.

이들 시위대는 피로 얼룩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상화를 들고 우크라이나 국가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파란색 대형 현수막도 들었다.

프랑스 서북부 캉에도 약 5000명 시민이 모였다. 해당 지역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이 나치 독일과 전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었던 곳으로 1944년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참가자들은 노란색과 파란색을 뽐내며 "우크라이나 국민 여러분 우리는 여러분을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민주주의, 자유, 평화"를 외쳤다.

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도 5000여명 시민들이 모여 "러시아인들 집으로 돌아가라", "전쟁 반대", "유럽 용감하게 행동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 밖에도 영국, 독일, 불가리아, 북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등에서 반전 시위가 이어졌다.

한편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에서 열린 반전 시위 참가자 약 2500명 가운데 1700명이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1500명 가운데 750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인권감시단체 OVD-Info는 이날 전국 시·군 49곳에서 체포된 시위자는 2575명이며 경찰 당국은 이들에게 전기 충격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전쟁 발발 이후 체포된 시위자 규모는 약 1만명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유명 사회운동가 겸 예술인 옐레나 오시포바(77)가 반전 시위 도중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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