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우크라 위기 "무력으로 해결할수 없고, 해결해서도 안돼"

"무고한 민간인들이 외교 실패의 대가를 치른다면 도덕적으로 분노할 일"

반기문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의장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에서 열린 코스타리카 GGGI 개최국 협정문 서명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 사태가 외교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민간인들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전 세계 평화 증진과 인권 신장을 위한 원로들의 모임인 '디 엘더스'(The Elders)에서 부의장을 맡고 있는 반 전 총장은 26일(현지시간) 유명인들의 자선 활동 소식을 전하는 '룩 투 더 스타즈(Look to the Stars)'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생각과 디 엘더스의 입장을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 위기는 무력으로 해결할 수 없고, 무력으로 해결해서도 안 된다"라며 "과거에 이미 피해를 당한 무고한 민간인들이 외교 실패의 대가를 치르게 된다면 도덕적으로 분노할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반 전 총장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하려면 현재의 긴장 상태와 그 근본 원인을 모두 해결해야 하며, 러시아의 우려는 전쟁 없이도 충분히 들을 수 있다"라며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를 "외교적으로 실패해서는 안 되는 시험"이라고 표현했다.

반 전 총장이 속한 디 엘더스는 "현재 군사적 긴장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존재해 온 국제질서의 틀 안에서 해결해야 하며, 모든 당사자는 유엔 헌장의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선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국경에 병력을 증강하는 결정을 다시 되돌려야 한다"라며 만약 긴장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불필요한 사망자가 나오고 우크라이나를 넘어선 불안정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디 엘더스 지도자들은 현재 사안에 대해 관련 정상들이 "민족주의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시민의 더 넓은 이익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며 "모든 당사자가 서로의 정당한 안보 우려를 이해하고 평화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