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명 사망' 2015년 파리 테러범, 법정서 "난 IS 조직원"
미국도 9·11 설계자 모하메드 등 법정 세워
변호인 "공판 한 번 안 열다 20주년 앞서 보여주기 쇼"
-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지난 2015년 파리에 테러 공격을 감행한 범인 중 유일한 생존자로 간주되는 살라 압델스만이 8일 프랑스 법정에 출석해 자신이 이슬람국가(IS) 소속임을 시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2015년 11월 파리 생드니의 스타드드프랑스 축구경기장 등 최소 7곳에서 발생한 동시 다발 연쇄 테러 공격으로 130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한 바 있다.
당시는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시리아를 따 ISIS로도 지칭)가 2014년 IS로 이름을 바꾸고 이라크와 시리아를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던 시기로, 중동과 유럽에서 각종 공격을 자행해 테러 위협이 고조된 시기다.
한편 프랑스뿐만 아니라 미국도 이날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빌딩 공격을 설계한 알카에다 작전사령관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 등 생존 인물들을 법정에 세웠다.
모하메드의 태연한 모습에 유족이 분노한 것으로 알려지며, 오는 11일 '9·11' 테러 20주년을 앞두고 공분이 커지는 분위기다.
다만 BBC에 따르면 미국 당국은 모하메드를 2003년 파키스탄에서 체포한 뒤 기소했음에도, 지금껏 정식 공판기일을 열지 않고 사건을 끌어왔다. 재판장만 8명이 교체됐다.
모하메드 측 변호인 데이비드 네빈은 BBC에 "최근의 심리 일정이 잡힌 것도 9·11 테러 20주년 기념일에 뭔가 진전이 있음을 언론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종결되려면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모하메드는 관타나모 수용소에 구금돼 미 중앙정보국(CIA)로부터 관장, 물고문, 강제 탈의, 잠 안 재우기 등 '강화된 심문 기술(고문)' 등을 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모하메드를 뉴욕으로 이송해 재판을 열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우리 지역으로 데려오면 안 된다. 관타나모에 붙잡아 두라'는 여론과 정치적 반대로 무산됐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전직 FBI 요원으로 모하메드를 오랜 기간 쫓았던 프랭크 펠레그리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모하메드의 과거 테러 행적 등을 토대로 1990년대 중반 카타르에 있는 그를 체포하려 했으나, 카타르와의 외교적 마찰을 염려한 당시 주카타르 미국 대사 등 현지 미 외교관들의 반대로 좌절됐다고 회고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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