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 포함 수도권 10개 도시 봉쇄령 곧 발표

스페인 마드리드의 거리가 코로나19로 인해 텅 비어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핫스팟인 스페인이 수도 마드리드를 포함해 전국 10개 도시를 봉쇄한다.

로이터통신은 2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드리드와 인근 9개 도시를 일부 봉쇄하는 포고령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방침에 따라 마드리드와 인근 9개 지역 시민 약 480만명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거주 지역 밖으로 나갈 수 없다. 다만 업무와 등교, 병원 방문, 쇼핑 등은 예외로 인정한다.

술집과 식당도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출입 금지된다. 6인 이상 모임도 할 수 없다.

발표는 이날 안에 이뤄질 예정이지만, 명령 발효 시점이 언제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인구 4694만명인 스페인은 지금까지 74만8315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3만197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각각 7위, 9위 규모다. 한국(약 5164만명)보다 인구 수는 적지만, 확진자 규모(2만3952명)는 30배가 넘는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