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식민통치 군주 '레오폴드 2세' 동상 치워
- 박병진 기자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벨기에 안트워프(안트베르펜)시가 9일(현지시간) 인종차별 반대 시위자들의 반발을 사 온 레오폴드 2세 국왕의 동상을 치웠다.
1865년부터 1909년까지 벨기에를 통치한 레오폴드 2세는 현 중앙아프리카 콩고지역을 식민지 삼은 군주이다. '자유국가 콩고'라는 미명 아래 수백만명의 콩고인이 고무 농장에서 노예와 다름없는 강제 노역에 시달려 죽어갔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 등지에 세워진 레오폴드 국왕 동상은 미국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에 분노한 시위대의 주 공격대상이 돼 왔다.
안트워프시는 동상 철거 이유가 시위대의 페인트 투척, 낙서 등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보존 처리 후 현재 자리로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안트워프 시장 대변인은 "(동상이 위치했던) 광장의 재개발 계획이 2023년 잡혀있어 동상은 미들하임 조각 박물관에 전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 죽음이 촉발한 인종차별 반대시위가 전세계로 확산되며 이전 노예상이나 식민지배 군주 등의 동상이 각지에서 수난을 겪고 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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