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지진 사망자 47명으로 늘어…총리 가족도 희생
국가비상사태 선포…독립 107주년 행사도 취소
26일 규모 6.4 강진…사망자 계속 늘어날 듯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유럽 동남부 발칸반도 알바니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47명으로 늘었다. 40명이 숨져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1979년 지진 피해 규모를 넘어섰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CNN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새벽 3시54분쯤 알바니아 수도인 티라나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6.4의 강진으로 현재까지 47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알바니아·유럽 공동수색팀은 이날 알바니아 서부 두레스에서 무너진 4층짜리 가옥에서 침대 근처에 모여 있던 두살배기 쌍둥이와 7세 남아 등 일가족 시신 네 구를 수습했고, 인근 호텔 잔해에서도 시신 한 구를 추가 수습했다.
부상자 수는 약 650명에 달하며 정확한 실종자 수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특히 본진 이후 지난 사흘간 500여 차례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진 사망자 중에는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의 '예비 며느리'도 포함됐다. 총리의 아들인 그레고르 라마의 약혼녀 크리스티 레시는 이번 지진으로 부모님·오빠와 함께 목숨을 잃었다고 CNN은 전했다.
이처럼 피해 규모가 늘자 전날 알바니아 당국은 피해가 집중된 두러스와 수마네 지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날로 예정됐던 알바니아 독립 107주년 행사도 모두 취소됐다.
현재 현장에는 이탈리아·그리스·루마니아 등 인근 국가에서 온 구조대가 투입돼 피해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알바니아와 국경을 맞댄 코소보는 27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알바니아에서는 지진이 자주 발생하지만, 이 정도 치명적인 지진은 1979년 이후 수십년간 경험하지 못했다. 재난에 대한 대비가 미흡해 피해가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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