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뉴스타트 이행 중단 시사…"우주에 핵무기 배치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서 발언
"美, 군축협정 연장에 무관심…2021년에 모두 끝날 것"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rategic Arms Reduction Treaty) 이행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EIF)에서 "미국이 뉴스타트를 갱신하는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협정을 중단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만약 아무도 협정(뉴스타트)을 연장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에 화살을 돌렸다.
그러면서 "우리는 (협정을 연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수백번 말했다. 미국이 모스크바와의 문제에 관해 어떤 대화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과) 공식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 2021년에는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타트'라고 불리는 이 협정은 미국과 러시아가 핵탄두를 최대 1550개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내용으로 지난 2010년 체결돼 오는 2021년 만료될 예정이다.
'뉴스타트'의 운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중거리 핵전력(INF) 조약 탈퇴 의사를 밝히면서 불확실해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뉴스타트'에 대해 일방적인 협정이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체결한 또 다른 나쁜 협정이라고 비난해 '뉴스타트'도 폐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이날 포럼에서 '뉴스타트'가 폐기될 경우 미러간 핵무기 경쟁이 가속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우주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등 무기 경쟁을 제한하는 기구는 사라질 것"이라며 "핵무기는 늘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고 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안보를 보장할 최신형 무기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뉴스타트가 폐기돼도 전혀 두렵지 않다"며 "초음속 무기에 관한 한 우리는 우리의 경쟁자들을 추월했다"고 강조했다.
INF에 이어 핵탄두 보유량을 제한하는 뉴스타트까지 폐기되면 전 세계 핵무기의 90%를 가진 양국이 1972년에 발효된 전략무기제한협정(SALT) 이후 처음으로 브레이크 없는 핵무기 상황에 놓이게 된다.
angela0204@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