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롤터에선 푸른하늘 수놓는 헬륨풍선 사용 못한다

풍선 조각 야생동물이 먹고 사망…금지국 늘어

형형색색의 풍선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스페인 남단의 영국 직할 식민지인 지브롤터가 헬륨 풍선에 대한 사용을 금지했다. 하늘 높이 올라갔다가 터져 땅으로 조각이 떨어진 것을 야생동물들이 먹고 질식해 죽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브롤터 정부는 최근 성명을 내고 "야생동물에 큰 피해를 주는 플라스틱과 다른 비생물 오염 물질이 없는 깨끗한 바다에 대한 약속을 되풀이하고 싶다"며 이 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지브롤터의 존 코테스 환경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환경에 빚을 지고 있다"면서 "특히 바다와 그 속의 풍부하지만 위협에 처한 야생동물에 빚지고 있다"면서 "작은 나라라도 같은 의무를 갖는다"고 썼다.

지브롤터는 몇년 동안 매년 9월 국경일에 3만개의 붉고 흰 풍선을 하늘로 날려보냈다. 하지만 이것이 비행을 마친 후에는 야생 동물들에 치명적인 위협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른 정부들 또한 풍선이 있어서는 안될 곳에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몇몇 미국 주와 도시들은 풍선에 관한 법을 가지고 있으며, 네덜란드에서도 많은 해안 마을들이 매년 4월 킹스데이에 벌이는 풍선 띄우기를 금지하는 데 점점 더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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