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佛대통령 "독일=러시아 포로 동의 않는다"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독일은 러시아의 포로가 됐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인 워싱턴 이그재미너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회동을 마친 후 "독일이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는 데 동의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방금 그것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우리는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부터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해 러시아로부터 독일의 독립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과의 조찬회동에서 "독일은 러시아로부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수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의 포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방위비를 증액하라고 NATO 회원국들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나토 회원국들은 오는 2024년까지 GDP의 2%를 방위비로 분담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영국 그리스 등이 이를 충족하고 있을 뿐 다른 회원국들의 경우 이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에 대해 이 같은 발언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화기애애한 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그 자리에서 방위비 문제를 직접 논의하진 않았다.
다만 메르켈 총리는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에둘러 반박했다. "나도 독일 일부가 소련에 의해 점령되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오늘날 독일연방공화국으로 자유안에서 통일되어 기쁘며 또한 독자적인 정책과 결정을 내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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