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시리아 난민에 포교활동한 한국 선교사 4명 추방
- 윤지원 기자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터키에서 이달 초 한국인 선교사 4명이 추방된 사실이 드러났다.
스톡홀름자유센터장이자 독립언론인 압둘라 보즈커르트는 이달 4일(현지시간) 에르잔 토파자 앙카라 주지사 발표를 인용해 앙카라 정부가 8명의 외국인을 추방했으며 이들 중에는 한국인 선교사 4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터키 경찰은 한국인 여성 4명을 알튼다아 인근 울루베이가에서 처음 붙잡았다. 그러나 검찰이 구금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이들은 곧장 이스탄불로 이동했고 이스탄불에서 추방됐다고 알려졌다.
보즈커르트에 따르면 추방된 이들은 모두 유엔 소속이거나 관광객으로 위장했으나 시리아 난민과 터키인을 상대로 활동하는 선교사 신분인 것이 발각돼 추방됐다.
보즈커르트는 관련 사실을 트위터를 통해 밝히면서 "터키는 관광객이나 언론사 혹은 NGO 단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방문하기에 위험한 지역이 되었다. 당신은 체포될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토파자 주지사에 따르면 최근들어 예니마할레·마막 등 여러 지역에서 외국인과 선교사들이 지역 시리아 난민에 접근하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 앙카라주는 선교사의 포교 활동과 이를 통해 교화한 시리아 난민들이 이슬람 사회 분열을 야기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앙카라주는 알튼다아 지역 등을 중심으로 시리아 난민 5만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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