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루브르 '마체테' 테러…트럼프 "이슬람 테러범 공격"
범인 신원·공범 여부 확인 안돼
- 김윤정 기자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인근에서 3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경비를 서던 군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경상을 입혔다. 범인은 군인이 쏜 총에 맞아 크게 다쳤다.
AFP통신에 따르면 범인은 루브르 박물관 인근에서 경계근무 중이었던 군인을 향해 달려가 "신은 위대하다(Allahu Akbar)"고 외치며 흉기를 휘둘렀다.
신원 미상의 남자가 흉기를 휘두르자 군인은 범인을 향해 5발 대응사격을 했다. 군인은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범인은 중태에 빠졌지만 아직 살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이 휘두른 흉기는 '마체테'로 날이 넓고 휘어진 큰 칼로 정글에서 벌채용으로 사용된다. 지난해 8월 벨기에에서 발생한 수니파 급진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추종자의 흉기 테러에서도 마체테가 사용됐다.
프랑스 내무부는 트위터를 통해 "루브르 박물관 인근에서 심각한 공공보안사건이 발생했다"며 "인근 지역 도로에 차량 통행과 보행이 통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거짓 정보를 유포하지 말고 정부의 설명을 따라달라고 요청했다.
당국은 이번 범행을 테러로 규정하고 있다. 파리 경시청의 미셸 카도 청장은 "명백히 공격성을 띄었고, 그가 외친 말을 감안할 때 테러 공격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총리도 "범인은 사실상 테러리스트"라고 밝혔다.
범인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공범 여부도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카도 청장은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는 인물을 연행했지만 아직까진 범인 및 이번 공격과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건 발생 후 트위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는 "극단주의 이슬람 테러리스트가 파리에 있는 루브르 박물관을 공격했다. 관광객들은 발이 묶였다"며 "프랑스는 다시 불안해졌다. 미국은 똑똑해지자(GET SMART U.S.)"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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