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전역서 "부패 정치인 사면 법안 안돼!"
채택시 2500여명 석방… 요하니스 대통령도 반대
- 김진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루마니아 전역에서 부패 정치인 사면이 가능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정부의 긴급명령을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했다고 22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18일 소린 그린데누 총리가 긴급명령을 통해 발표한 법안은 비폭력 범죄로 5년형 이상을 선고 받은 수감자들을 석방하는 내용이 골자다. 법안 채택 시에는 부패 혐의로 구속된 선출직 공무원들과 치안판사 등 2500여명이 풀려 나게 된다.
이날 수도인 부쿠레슈티에서는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을 포함해 1만5000명의 시민들이 행진에 나섰다.
요하니스 대통령은 "사법 문제가 있는 일부 정치인들이 법을 바꾸고 법 질서를 약화하려 한다"며 "법안 수정은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이날 정부 청사로 행진을 하기에 앞서 부쿠레슈티 시내에 모여 "물러나라", "사면이 아닌 민주주의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서부 도시인 클루즈에서도 5000명 이상이 반대 시위에 참가했다. 중부 브라쇼프와 티미쇼아라, 이아시에서도 3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아우구스틴 라사르 법무장관, 로라 코드루타 코베시 반(反) 부패 검사장 등 루마니아 공무원과 다수의 기관 역시 법안을 비판하고 있다.
유럽 최빈국 중 하나인 루마니아는 정치 부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015년 말에는 수 백명의 사상자를 낸 나이트클럽 화재가 부패로 인한 안전 규정 무시로 인한 것으로 드러나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사회민주당 대표인 리비우 드라그네아가 부정선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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