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내무 "학교 등 일부 공공장소 부르카 금지 찬성"
- 배상은 기자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유럽 각국에서 무슬림 여성의 복장인 부르카 금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독일 연방 내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대학을 비롯 학교와 공공 건물등에서 부분적인 부르카 금지를 요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데메지에르 장관은 이날 보수 정당 소속 각 주 내무장관들과 면담 직후 공영방송에서 "우리는 부르카를 금지해야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며 "사회적 공존을 위해 필요한 장소에서는 개인의 얼굴을 드러내도록 요구할 수 있는 법적 조치를 원한다"고 말했다.
데메지에르 장관은 부르카 금지 조치가 "필요한 장소"들로 공공 교통 수단과 정부 기관, 대학을 비롯한 학교들, 법원 등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얼굴을 베일로 완전히 가리는 것은 범세계적인 우리나라에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데메지에르 장관은 "우리는 서로 얼굴을 보여주기를 원하며 이는 우리가 부르카 금지에 동의하는 이유"라며 "문제는 이를 어떻게 법적으로 규제하는가 여부"라고 밝혔다.
그는 우파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기독교 연합 블록이 선호하는 부르카 전면 금지보다는 특수한 상황에서만 금지하는 것이 의회에서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의 좌·우파 대연정은 독일 연방 하원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부르카 착용 금지는 기독민주당 등 보수 정당 소속 주정부 내무장관들이 최근 테러 대응 방안으로 거론한 핵심 쟁점 사항이다.
다만 연방 정부는 부르카 금지가 헌법 격인 기본법 4조가 규정한 종교의 자유 등의 근거에 맞물려 위헌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데메지에르 장관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부르카 금지 요구에 대해 "나 역시 부르카 착용을 거부하지만, 그렇다고 거부하는 모든 것을 금지할 수는 없다"며 거부 입장을 나타냈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온몸을 가린 여성은 독일 사회에 녹아들 기회를 가지기 어렵다"면서도 "데메지에르 장관의 거부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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