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리유력 메이, '살찐 고양이' 잡는 경제민주화 공약
"보수당이라고 뭐든 허용하는 건 아냐"
- 김혜지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영국 차기 총리로 유력한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이 11일 영국 대기업에 만연한 '살찐 고양이' 문화를 타파할 방안을 공약으로 내세운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가 보도했다.
'살찐 고양이'란 지나치게 높은 보수를 받는 기업인을 비판할 때 사용하는 비유다. 최근 수십년간 기업 임원들의 보수와 상여금은 치솟았지만, 일반 근로자의 임금은 거의 변함 없는 현실을 지적할 때 즐겨 쓰인다.
메이 장관의 선거사무장인 크리스 그레일링 의원에 따르면 메이 장관은 이날 공식 선거 운동을 시작하면서 이같은 '살찐 고양이'들을 억제할 수 있는 방안을 공략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그 중 하나는 주주들에게 임원 보수 인상을 막을 수 있는 구속력 있는 표결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영국 주주들은 현재도 표결을 통해 임원 보수 인상을 멈출 것을 요구할 수 있으나, 오로지 권고 사항에 그칠 뿐이다.
아울러 근로자들이 이사회에 앉을 수 있게 보장하는 새로운 법안을 공략으로 제시한다.
메이 장관은 대기업 운영진들이 외부 이해관계자와 비임원직에 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여기며, 이들 임원은 어려운 질문을 묻을 수 있고 장기적 관점에서 생각하며 주주의 이해관계를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업 임원 위주로 돌아가는 내부 감사 만으로는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힘들다는 게 메이 장관의 입장이다.
메이 장관은 보수당이 기업들의 정당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벌어지는 무슨 일이든' 허용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밝힐 예정이다.
그레일링 사무장은 메이 장관의 궁극적인 목표가 "모두가 국가의 부를 나눠 가질 수 있는" 그리고 "모두를 위해 돌아가는(works for everyone)"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icef08@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