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전쟁이다"…러시아 훌리건 조직적 영국팬 공격

러시아 훌리건들이 프랑스 마르세유 시내에서 영국 축구 팬을 공격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러시아 훌리건들이 프랑스 마르세유 시내에서 영국 축구 팬을 공격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 주말 프랑스 '유로 2016' 개막 전후로 벌어진 잉글랜드(영국)와 러시아 축구 팬 사이 폭력사태를 고스란히 담은 영상이 13일(현지시간) 인터넷에 공개됐다.

이 영상에는 철봉과 유리병 등으로 무장한 러시아 훌리건들이 마르세유 도심을 떼지어 다니며 잉글랜드 축구 팬들을 찾아 조직적으로 공격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영상은 훌리건중 한 명이 직접 초소형 카메라 '고프로(GoPro)'로 찍어 대중에게 과시하려는 듯 유튜브에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 게시자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은 영상에서 목표물인 영국인들을 향해 군대식으로 무리를 지어 달려간다. 이후 의자로 머리를 내리치거나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하고, 정신을 잃은 이들을 발로 차는 등 잔학 행위를 반복한다.

많은 잉글랜드 축구 팬들은 응원 깃발을 빼앗기기도 했다.

'유로 2016' 대회를 안전하게 치르겠다는 프랑스의 경찰은 영상에 단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지난 11일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일어난 잉글랜드와 러시아 축구팬들간 패싸움으로 35명이 다쳤다. 이 중 3명은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개막 전부터 이어지던 폭력 사태는 잉글랜드-러시아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난 직후 심화됐다. 당시 관중석에 있던 다수의 러시아 팬들이 잉글랜드 팬쪽 관중석으로 넘어가면서 난투극이 이어졌다.

이날 프랑스 경찰은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동원해 사태 진압에 나섰고 그 과정에서 6명이 체포됐다.

이번 사태는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최악의 폭력사태로 언급됐다.

icef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