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난민 아이도 발길질…헝가리 女기자 폭력 기소

헝가리 카메라기자가 아이를 안고 달리는 남성 난민에게 발을 걸어 넘어트린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이번에는 난민인 여자 어린이와 남자 어린이를 차례로 발로 찬 영상이 공개됐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은지 인턴기자 = 헝가리 여기자가 아이를 안고 달리는 난민에게 발을 걸어 넘어트리는 장면이 공개된 후 또 다른 영상이 공개됐다. 이 여기자는 여자 어린이와 남자 어린이까지 발로 찼다.

AFP 통신에 따르면 공개된 두 번째 영상에서 여자 카메라 기자는 경찰 저지선 앞에서 현장을 카메라로 찍고 있었다.

그러다 자신을 밀치며 뛰어가는 한 난민 아이에게 부딪히자 곧이어 뛰어가는 또 다른 남자 어린이와 여자 어린이를 차례로 발로 차는 장면이 그대로 포착됐다.

8일 공개된 첫 번째 영상에서 라스로는 남자아이를 안고 경찰을 피해 필사적으로 달아나는 한 남성 난민에게 발을 걸어 넘어트리며 전 세계의 공분을 일으킨 데 이어 또 다른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예상된다.

이 여기자는 헝가리 극우 '요빅(Jobbik·더 나은 헝가리를 위한 운동)당'이 운영하는 방송사 N1TV의 카메라 기자인 페트라 라스로로 알려졌다.

그는 접경지인 로스케에서 세르비아로부터 입국하는 난민을 촬영하고 있던 당시 이같은 만행을 저질렀다.

첫 번째 영상으로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서볼크 키스벌그 N1TV 편집국장은 페이스북에 "N1TV 동료들은 로스케에서 있었던 일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이 카메라 기자의 계약은 오늘부로 끝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난여론이 그치지 않자 헝가리의 야당은 라스로를 폭력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인권 단체인 헝가리안헬싱키위원회의 어니코 바콘이는 "당신(라스로)은 언론인이다. 당신은 손으로 (카메라를) 찍으면서 발로는 다른 사람을 괴롭혔다"고 밝혔다.

바콘이는 "(영상을 보면) 그는 한눈에 봐도 난민으로 보이는 외국인만 발로 찼다"면서 "카메라로 현장을 찍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누구를 발로 차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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