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들고 英 버킹엄궁 침입한 남성 감옥행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런던 출신의 데이비드 벨마(44)는 지난해 10월 궁전 북문의 차량 차단기를 뛰어넘어 침입하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우스워크 크라운 법원은 칼을 들고 출입 금지 구역에 침입한 혐의로 벨마에게 징역형을 내렸다.

벨마는 10년간 국가로부터 능력 상실 급여를 받아 왔으나 지난해 9월 근로능력 재평가 이후 급여 지원이 중단되자 불만을 품고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

지금까지 버킹엄 궁에는 갖가지 사연으로 찾아온 침입자들이 많았다.

2013년 9월에는 궁궐 벽을 넘은 한 남성이 절도 혐의로 체포됐다. 며칠 후 잔뜩 긴장한 궁 경비원들이 정원에서 여왕의 셋째 아들인 앤드류 왕자를 검문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가장 위험했던 순간은 1982년 무직자 마이클 페이건이 여왕이 자고 있는 침실까지 침입했을 때다.

페이건은 궁궐 벽을 넘은 뒤 우수관을 타고 올라가 여왕의 방으로 침입했다. 그는 경비원들이 달려오기 전까지 10여분간 여왕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pade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