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SA, 스페인서도 한달새 전화 6000만건 감청"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미국국가안보국(NSA)이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한 달동안 스페인에서 전화통화 등 6000만건 이상을 도청했다고 글렌 그린왈드 전 가디언 기자가 스페인 일간 엘문도에 밝혔다고 AFP가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도청 의혹을 가디언을 통해 특종보도했던 그린왈드는 에드워드 스노든이 제공한 비밀문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린왈드는 NSA가 전화 뿐 아니라 인터넷 검색과 이메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제임스 코스토스 자국주재 미국대사를 소환해 NSA가 외국지도자 35명의 휴대전화를 감청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미국의 해명을 듣기도 했다.

앞서 프랑프 르몽드는 NSA가 프랑스 내 전화통화 7030만건을 도청했다고 보도했으며, 독일 언론 역시 미국의 감청 대상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에 백악관은 "현재 메르켈 총리의 통화기록을 감시하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과거 도청한 사실에 대해서는 함구하며 의혹을 증폭시켰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