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사라진 운석파편…수색, 성과 없어"
1cm 파편발견..연구가치 없어
"미국의 전쟁 도발"...음모론도 대두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중부 지역에 운석 파편이 떨어지고 있다. ©AFP=News1
러시아 중부 지역에 지난 15일(현지시간) 운석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관계 당국이 운석 파편을 회수하기 위한 수색에 나섰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수색팀은 운석 파편으로 추정되는 약 1cm크기의 물체들을 발견했지만 이보다 큰 크기의 파편은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얼어붙은 표면에 운석 파편이 떨어져 커다란 구멍이 생긴 첼랴빈스크 인근 호수에도 잠수부들이 투입돼 수색 작업을 펼쳤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대부분 주민들은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50여명은 여전히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관계당국은 운석이 폭발하면서 떨어진 유리 파편으로 12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쳴라빈스크 주지사는 이번 사태로 3300만달러 규모의 피해가 났다고 말했다.
러시아 연방우주청(로스코스모스)에 따르면 불길에 쌓인 운석 파편이 초속 30km의 속도로 지평선을 가로지르며 하늘에 200km 길이의 흔적운을 남겼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은 피해를 입힌 운석은 지구에 들어오기 전 크기 약 17m, 무게 1만t에 달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운석이 지구 상공에서 폭발하면서 2차 대전때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보다 30배는 강력한 에너지를 방출했다고 나사는 설명했다.
운석 파편이 떨어져 커다란 구멍이 난 러시아 첼랴비스크 인근 호수 표면©AFP=News1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 블라드미르 푸쉬코프 러시아 비상사태부 장관을 피해 지역에 투입하는 등 긴급 지원을 지시했다.
피해 지역은 밤이면 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신속한 복구 작업이 긴요하다.
방위산업계가 다수 들어선 쳴랴빈스크 지역에 갑작스런 운석우가 쏟아진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갖가지 음모론을 제기했다.
대표적인 러시아 국수주의자로 꼽히는 블라드미르 지리노프스키는 이번 사태가 미국의 '전쟁 도발(war-mongers)'일 수 있다며 "운석우가 아니라 미국이 시험 중인 새 무기"라고 주장했다.
현지 인권단체 활동가 옥사나 트루파노바는 "군사 작전의 한 종류라고 보는 편이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
ezyea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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