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똥'커피..루왁 눌렀다

(ABC)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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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애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감미로운 향의 최고급 커피가 등장했다. 단 이 커피를 맛보려는 이들이 미리 알아둬야 할 점이 있다. 바로 코끼리 똥에서 커피 씨앗을 수확한다는 사실이다.

휴양 명소 몰디브에 있는 고급 유원지 아난타라 리조트(AR)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를 선보여 화제라고 ABC방송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랙 아이보리’라는 명칭의 이 커피 원두(빈)은 1kg당 1100달러(약 120만원)다. 이 커피 씨앗은 고객에게 내놓기 전 코끼리가 먼저 맛보고 소화시켜 배설하는 과정을 거친다.

AR 측에 따르면 블랙 아이보리는 고도 1500m에서 사육하는 태국 코끼리들에 의해 “자연적으로 정제”됐다. 코끼리가 커피 씨앗을 섭취해 소화하는 동안 코끼리 뱃속의 효소가 커피의 단백질을 분해한다.

단백질은 커피에서 쓴 맛이 나는 원인 중 하나다. 코끼리를 통해 단백질을 줄임으로써 쓴 맛도 줄이는 셈이다.

커피 씨앗이 코끼리 똥과 함께 배설되면 사람이 손으로 직접 채취해 말린 뒤 빻는다. 커피는 식당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즉석에서 제조된다.

커피의 향은 의외로 감미로운데다 초콜릿 향과도 비슷하다. 맛은 “밀크 초콜릿, 견과류에 레드 베리와 향신료가 더해진 것 같이 구수하다”고 알려졌다.

이 '코끼리 똥' 커피의 수익금 중 8%는 수의사들의 무료 동물 진료를 지원하는 데 쓰인다고 AR은 전했다.

한편 동남아시아의 사향고양이 배설물에서 수확하는 ‘루왁’ 커피도 동물 배설물을 활용한 대표적인 최고급 커피다. 루왁 커피는 1kg당 90~100만원선에 거래된다.

ezyea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