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수도 라싸서 승려 2명 분신…1명 사망

두 명의 티베트 남성이 27일 티베트 수도 라싸에서 분신을 시도해 한 명이 사망했다고 중국의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 라디오 방송은 분신한 두 남성은 승려이며 라싸에 있는 불교 순례자들의 중심지인 조캉사원 밖에서 분신 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중국의 티베트 지배에 항의하는 분신은 쓰촨과 칭하이 등 티베트 자치구의 인근 성(省)에서만 시도됐지만 라싸에서 분신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이 분신을 시도하자마자 주변의 중국 공안이 급히 불을 껐으나 이중 깐수성 출신인 톱계 체텐이라는 승려는 숨졌다.
생존한 다르계라는 성명의 승려는 쓰촨성과 티베트 자치구의 경계에 있는 아바 지역 출신으로 알려졌다.
아바는 중국의 티베트 지배를 반대하며 분신해 항의 시위의 전환점이 된 키르티 사원 승려들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자유아시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한 목격자는 "공안이 즉시 현장에 도착해 불을 껐으며 저지선을 쳐 인근에 있는 관광객들을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며 "15분 안에 현장은 깨끗이 치워져서 사고는 흔적도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라싸 주민은 현지의 공안의 수가 늘었고 이들은 신분증 검사를 하고 있으며, 휴대전화 신호가 끊겼다고 28일 AFP에 증언했다.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정부 당국자는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않고 있다. 공식 발표를 기다려라"라며 사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2011년 3월 이후 지금까지 30명 이상의 불교 승려와 비구니들이 분신을 시도하며 티베트 종교와 문화에 대한 중국의 억압적인 통치에 항의하고 있다.
티베트 전문가인 라비 베르넷 콜럼비아대 교수는 2008년 반중국 무력 시위 이후 라싸에서 처음 발생한 분신에 대해 "분신은 중국 정부가 예방할 수 없는 시위 방법이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4년 동안 발생한 그 어떤 사건보다 중국 정부를 당혹하게 했을 것"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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