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물폭탄에 비행기·자동차 다 멈췄다…관광·제조업 피해 확산

방콕 폭우에 타이항공 22편 취소…정부는 2조원 대 물길전환 사업 검토
쁘라찐부리 산업지대도 긴장…혼다 오토바이 생산 중단

28일 태국 방콕에서 폭우로 침수된 지역의 쓰레기 더미 옆을 한 여성이 걸어가고 있다. 2026.9.2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태국 방콕과 동부 산업지대를 덮친 집중호우와 침수 피해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태국 국적기 운영사인 타이항공은 도로 침수로 직원들의 출근길이 막히고 수완나품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교통에 차질이 생기자 29~30일 국내선과 국제선 22편을 취소했다.

싱가포르와 인도, 유럽을 연결하는 주요 항공편도 취소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폭우 때문에 지난 26~27일 52편의 수하물이 승객에게 뒤늦게 전달됐고 28일에는 항공편 34편이 지연되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자동차 산업에도 차질이 나타났다. 일본 혼다자동차는 홍수 때문에 동부 쁘라찐부리 소재 오토바이 공장을 28일부터 이틀간 멈추고 30일에 생산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폭우와 침수로 지상 조업에 차질이 빚어진 뒤 타이항공 항공편의 수하물이 쌓여 있다. ⓒ 로이터=뉴스1

태국 정부는 동부 자동차 산업지대인 쁘라찐부리와 라용주에 피해가 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태국 정부 대변인은 "쁘라찐부리의 수위는 낮아질 수 있지만 라용에서는 추가적인 폭우와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방콕에서는 학교 155곳이 피해를 봤고 일부는 침수돼 휴교와 시험 연기가 이어졌다.

태국에서는 지난 24일부터 수도 방콕을 중심으로 폭우와 홍수가 발생해 방콕 내 50개 전 구역이 재난 피해지역으로 선포됐다. 이 기간 방콕 일대에는 33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29일 홍수 피해자를 위한 20억 밧(약 806억 원) 규모 지원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