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홍수로 23명 사망…"방콕 침수 상황 사흘 내 해소"
77개 주 중 29개 주 피해…피해 규모 4400억 육박
수완나품 공항 수하물 처리 타격…항공편 줄줄이 차질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방콕을 포함한 태국 전역에 쏟아진 폭우로 모두 23명이 숨졌다. 태국 정부는 방콕의 침수 상황이 사흘 안에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태국 재난방지경감국(DDPM)은 태국 77개 주 가운데 29개 주가 홍수 피해를 입었으며, 방콕에서는 약 70만명이 홍수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콕에서 4명, 사뭇쁘라깐주에서 8명, 사깨오주에서 6명이 숨졌다. 나머지 사망자는 방콕 남동쪽의 짠타부리주와 방콕 북쪽의 아유타야주, 사라부리주에서 발생했다.
방콕 일부 지역에는 지난 24~27일 330㎜ 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이는 통상적인 방콕의 9월 한 달 강수량에 맞먹는 수준이다.
방콕은 과거 습지였던 지역에 세워진 데다 도시 곳곳에 운하가 가로지르고 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이번 폭우로 범람했다.
방콕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3억2000만달러(약 4346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방콕 당국에 따르면 학교는 이틀째 휴교 중이며, 230곳 이상의 대피소에 약 7000명이 대피했다. 일부 지역은 여전히 침수된 상태다.
에까폽 피안피세스 태국 정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추가로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방콕에 고인 물이 빠지는 데 2~3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당분간 큰비 예보는 없는 상태다.
에까폽 대변인은 이어 이날 내각이 홍수 대응을 위한 장기 대책과 복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홍수로 공항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방콕의 주요 공항들은 주말 폭우와 침수에도 운항을 이어갔지만, 수완나품 국제공항의 수하물 처리에는 큰 차질이 발생했다.
이에 태국 공군 인력 69명이 전날(28일) 국적 항공사 타이항공의 지상 조업을 지원하기 위해 투입됐다.
타이항공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날 기준 항공편 34편이 지연됐으며, 26~27일 운항한 52편의 수하물을 승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항공은 추가 게시물을 통해 방콕의 침수 상황과 항공기 운용 일정을 이유로 29일 8편을 결항했으며, 추가 결항이나 일정 변경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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