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화산 폭발 여파로 공항 8곳 폐쇄…17만명 발 묶여

4일 분화 시작…당국 "추가 분화 가능성 여전히 높다"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탕그랑 지역의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 운영이 화산 폭발로 중단되면서 발이 묶인 승객들이 터미널에서 기다리고 있다. 2026.9.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범수 수습기자 김지완 기자 = 인도네시아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폭발 여파가 이어지면서 수도 자카르타 관문 공항을 포함해 공항 8곳이 폐쇄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약 17만 명이 항공편 결항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카르타의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항 폐쇄 조치를 이날 오후 6시까지 유지한다고 공지했다.

두디 푸르와간디 교통부 장관은 "기상 상황이 변덕스러워 언제 상황이 끝날지 확신할 수 없다"며 나머지 공항 7곳도 이날 오전 8시 59분까지는 폐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바섬과 수마트라섬 사이에 위치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지난 4일 늦은 시간 분화를 시작했다. 이후 화산재가 자카르타와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공항들이 잇따라 폐쇄됐다.

인도네시아 화산감시기관에 따르면 마지막 분화는 6일 오후 8시 23분 발생했다. 당국은 "향후 추가 분화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웹사이트를 통해 화산재가 자바섬 쪽에서 최대 6000m까지 치솟았고, 일부에서는 최대 1만 5000m에 달하는 화산재 기둥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현지 재난 당국은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고 학교 수업을 원격으로 진행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에 나섰다.

인도네시아는 지진과 화산 폭발이 빈번한 태평양 '불의 고리'에 위치해 있다.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1927년 모습을 처음 드러냈다.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생기기 전에 있던 크라카타우산은 1883년 대규모 분화로 파괴됐다. 이 분화의 여파로 쓰나미가 발생해 3만 6000명이 사망했다.

mag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