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터널 갇혔다 9일 만에 기적 생환…아내 "살아올 것 믿었다"
남편 카비르 마하르잔, 트리슐리 3A 발전소 터널서 극적 구조
부인 "구조작업 참여한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네팔의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남성의 아내가 남편이 "두 번째 삶을 얻게 되었다"며 목숨을 걸고 구조에 나선 구조대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
4일 카트만두포스트에 따르면 카트만두 출신의 카비르 마하르잔은 이날 보테코시강 홍수로 지하에 갇힌 지 9일 만에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생존 상태로 구조되었다.
그의 아내 히라 쇼바는 네팔 매체인 칸티푸르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두 번째 삶을 얻어 돌아왔다. 너무나 행복하다"며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이제 남편을 보러 병원에 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가족들에게 지난 며칠이 이루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 며칠을 견디는 건 너무나 힘들었다.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먹지도 잠들지도 못했다"며 "하지만 남편이 그곳에 살아있을 것이라 믿었고,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 믿었다. 조금 오래 걸렸기에 더욱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녀는 구조 작업에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토록 힘든 구조 작업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그들은 목숨을 걸고 남편을 구해냈다"며 "구조대에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히라 쇼바에 따르면 마하르잔은 트리슐리 3A 프로젝트에서 7년 동안 근무해 왔다. 부인은 보테코시 강물이 홍수로 그 지역을 휩쓸기 직전인 지난 26일 오전 7시 30분께 남편과 마지막으로 통화했다.
터널에 갇혀 있던 마하르잔과 또 다른 직원인 산자이 사흐는 네팔군과 무장경찰, 그리고 외국 구조팀의 지원을 받아 4일 오전 무사히 구조되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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