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 "'네팔 대홍수'로 9만명 이상 피해…긴급 인도적 지원 필요"

"자연댐 붕괴로 구호 트럭 운행 못해…구조 작업 중단"
WHO "보건시설 6곳 파손, 보건 종사자 8명 실종"

27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코트 데비가트 지역에서 갑작스러운 홍수 발생 이후 구조대원들이 불도저를 이용해 고립된 주민들을 이송하고 있다. 2026.08.27.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국제적십자사가 26일(현지시간) 네팔과 중국령 티베트 접경 지역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인해 9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28일 로이터에 따르면, 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연맹(IFRC) 네팔 대표부 대표 데이비드 피셔는 스위스 제네바 브리핑에서 "최소 9만 3000명이 피해를 입었고,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며 "2차 홍수에 대해서도 무척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량의 얼음과 진흙이 하천을 막으면서 곳곳에 물이 고인 호수가 형성됐는데, 피셔는 토석류로 형성된 자연댐이 붕괴하면서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이 통행할 수 없게 됐으며 구조 작업도 일시 중단됐다고 밝혔다.

카말 키쇼어 유엔재해위험경감사무국(UNDRR) 국장은 "어떤 의미에서 이번 재난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일부 형태로 진행 중"이라며 잠재적인 위험 상황을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 타리크 야사레비치는 산사태로 보건시설 6곳이 파손됐으며 보건 종사자 8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정도 규모의 재난 이후에는 이재민 발생, 과밀, 상하수도·보건 서비스 차질로 인해 설사병과 호흡기 질환을 포함한 전염병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