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자연댐 붕괴에 추가 홍수 우려…구조대 긴급 철수(종합2보)

빙하 붕괴로 생긴 토석류가 하천 막아…범람한 자연댐 또 붕괴
네팔·중국, 추가 홍수 우려에 구조대 안전지대로 대피시켜

27일(현지 시간)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인해 트리술리강과 타디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 네팔 누와코트 지역 비두르 지방자치구 데비가트의 거주지가 진흙에 잠겨 있다. 2026.08.28. ⓒ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김지완 기자 = 네팔은 티베트에서 토석류로 형성된 자연댐이 28일(현지시간) 붕괴했다는 보고가 들어오자 구조대에 즉시 안전지대로 대피하라고 명령했다. 추가 급류와 홍수가 발생할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팔 경찰은 "티베트 쪽에서 물을 막고 있던 자연댐이 다시 붕괴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구조·구호 활동에 투입된 모든 인력에게 "즉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라"고 경고했다.

지난 26일 히말라야 산간 지역을 덮친 거대한 물과 진흙은 주택을 매몰하고 다리를 무너뜨렸으며 차량을 휩쓸었다. 네팔과 티베트에 걸친 이번 재난으로 지금까지 472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히말라야 트레킹객과 티베트의 성산 카일라시산 순례자 등을 포함해 1400명 이상이 여전히 실종 상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빙하가 붕괴하면서 대규모 얼음과 토석이 쏟아져 내려 이번 재난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재난은 2015년 대지진 이후 네팔에서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재난이다.

대량의 얼음과 진흙이 하천을 막으면서 곳곳에 물이 고인 호수도 형성됐다. 이 가운데 티베트에서 형성된 한 자연댐이 이날 붕괴하면서 생존자를 수색하던 구조대에 새로운 위협이 됐다.

중국 당국은 이날 오전 티베트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룽(吉隆) 지역의 구조작업도 추가 홍수 위험 때문에 일시 중단했다.

중국중앙TV(CCTV)는 대규모 토사 더미가 하천을 막아 형성된 호수가 범람하기 시작했고, 구조대가 향하던 지역 쪽으로 물이 흘러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CCTV는 "모든 구조대는 현 위치에서 대기하며 추가 지시를 기다리라는 명령을 받았다"며 앞서 현장에 진입했던 구조대는 1㎞ 밖으로 철수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재 회의에서도 주변 지역에 "빙하와 빙하호, 지질재해와 관련한 수많은 잠재적 위험"이 존재하며 "구조 작업이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재난의 원인이 된 빙하 붕괴와 별개로, 토사와 암석이 하천을 막아 만들어진 자연댐과 호수의 추가 붕괴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구조 작업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allday3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