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내년 GDP 11% 성장 전망…제조업·투자 쌍끌이"

스탠다드차타드 분석…올해는 9.5% 성장 예상
상반기 수출 21%·FDI 61% 급증…수입증가 따른 무역적자는 부담

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 거리 상인이 작은 베트남 국기를 진열해 놓은 옆에서 부채질을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8.05.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베트남 경제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내년에는 11%로 두 자릿수 성장률에 도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는 최근 보고서에서 베트남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7.2%에서 9.5%로 대폭 상향했다. 내년 베트남 경제 성장률은 11%로 제시했다.

제조업 경기 회복과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 내수 확대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핵심 수혜국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베트남 정부의 올해 성장 목표인 10%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2027년의 경우 아시아개발은행(ADB) 전망치인 7%보다 4%포인트(P) 웃도는 낙관적인 수치다.

베트남 경제는 이미 상반기에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 2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8.39% 증가했고, 상반기 전체로는 8.1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산업·건설 부문이 전체 성장의 절반가량을 견인한 가운데 서비스업과 민간 소비가 뒤를 받쳤다.

대외 부문도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베트남의 상반기 수출은 2665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 유치액은 346억 5000만 달러로 61% 늘었고, 실제 집행된 외국인직접투자도 130억 3000만 달러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 법률회사 DFDL의 스탄드레 베자이던하우트 이사는 AFP통신 인터뷰에서 "베트남이 지정학적 변화와 공급망 재편을 투자 유치 기회로 바꾸는 역량을 보였다"며 "베트남이 제조업을 계속 끌어들이고 무역 통합을 강화하면서 투자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투자처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베트남의 상반기 수입 증가율이 수출보다 높아 약 166억 5000만 달러(약 23조 원)의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생산용 원자재와 중간재 수입이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경우 물가 상승과 동화(VND) 환율 방어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한편 스탠다드차타드는 올해 베트남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4.4%로 낮추고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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