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셋 중 둘 "도입 신중해야"…일자리보다 가짜뉴스 걱정

인공지능(AI)ⓒ AFP=뉴스1
인공지능(AI)ⓒ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호주 국민들은 인공지능(AI)을 위험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며, 그 이유는 일자리 상실이나 데이터센터 범람 문제가 아니라 '허위 정보와 딥페이크' 우려 때문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20일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JWS리서치가 이달 초 12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4%가 AI를 위험으로 인식했고, 기회로 보는 비율은 17%에 그쳤다.

3명 중 두 명꼴로 AI 도입이 신중히 해야 한다고 답했고 AI의 빠른 도입을 원하는 비율은 20%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55세 이상 여성은 위험 인식이 평균보다 높았고, 젊은 남성층은 상대적으로 낙관적이었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녹색당과 원네이션당(호주 극우 성향 당) 지지자들이 AI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부는 최근 데이터센터 기준 마련, AI 전담 사무국 신설, 의회 공동위원회 구성 등 관련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JWS에 따르면 국민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부분은 허위 정보와 딥페이크였으며, 개인정보 침해와 데이터 오용이 그 뒤를 이었다. 일자리 상실은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였다. 응답자의 29%는 AI가 인간 감독 없이 해로운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을 걱정했다.

다만 국민들은 AI가 의료·과학·혁신 분야에서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인식은 아직 낮아 응답자의 5분의 1은 관련 개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우려가 제기된 부분은 전력 수요와 가격, 물 사용, 환경 영향 등 구체적이고 생활 밀착형이었다.

JWS리서치 측은 "AI가 거부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이유로 경계하고 있으며, 동시에 긍정적 활용 가능성도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