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印 국경 다시 긴장…인도 "국경 상황이 양국 관계 좌우"
접경지서 양국 순찰대 대치 보도…中 병력 텐트 설치 주장도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중국과 인도의 관계가 개선되는 가운데 양국이 영유권을 다투는 히말라야 국경 지역에서 다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도 정부는 "국경의 평화가 양국 관계 전반에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외교부는 이날 중국과의 국경에서 최근 군사적 긴장이 발생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국경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국경 상황은 양국 관계 상태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정부가 "중국과의 국경 평화가 양국 관계에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은 최근 1주일 사이 2번째다.
인도 매체 더프린트에 따르면 인도 북동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 어퍼수반시리 지역의 접경 마을 탁싱 인근에서 지난달 말 인도군과 중국군 순찰대가 마주쳤다.
더프린트는 소식통을 인용, 당시 양측이 서로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통상적인 '배너 절차'(banner drill)를 거쳤고 이후 중국군이 철수했다고 전했다.
'배너 절차'란 인도군과 중국군이 실질 통제선(LAC)에서 우발적으로 마주쳤을 때 상대방이 LAC를 넘어왔다고 판단되면 자국 영토임을 주장하며 철수를 요구하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표지판을 보여주는 방식의 현장 대치·철수 절차를 뜻한다.
그러나 중국군은 이달 초 다시 해당 지역에 나타나 텐트 2개를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프린트는 양측의 최초 대치가 LAC에서 인도 측으로 약 2.5㎞ 들어온 지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인도 국방 당국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주장"이란 반응을 보였으나, 현지 주민단체로부터도 "중국 측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아루나찰프라데시는 중국과 인도가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지역이다. 중국은 아루나찰프라데시 대부분을 티베트의 일부인 '짱난'(藏南·남티베트)이라고 부르며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인도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중국·인도 양국은 약 3488㎞에 이르는 국경 상당 부분을 확정하지 못해 LAC를 사실상의 국경으로 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앞서 2020년엔 서부 히말라야 갈완 계곡에서 양국 군이 충돌해 인도군 20명과 중국군 4명이 숨져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기도 했다.
이후 양국은 2024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간 정상회담에서 국경 긴장을 완화하기로 합의하면서 다시 관계 개선을 모색해 왔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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