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도서국 나우루→나오에로 국명 변경…식민 잔재 지운다

데이비드 아데앙 나우루 대통령이 2024년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9.23 ⓒ 로이터=뉴스1
데이비드 아데앙 나우루 대통령이 2024년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9.2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태평양의 섬나라 나우루가 국명을 자국 발음에 따라 '나오에로 공화국'(Republic of Naoero)으로 변경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페이스북에 성명을 내고 전통 국명인 나오에로로 국명을 바꾼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가 코드는 'NRU'에서 'NRO'로 변경되고, 국민은 나우루안(Nauruan)이 아닌 데이 나오에로(dei-Naoero)로 불리게 된다.

가디언은 식민지 시대 잔재에서 벗어나 전통 국명으로 복귀하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앞서 데이비드 아데앙 대통령은 1월 의회에 국명 변경을 제안하면서 "이번 변경은 우리 국가의 유산, 언어, 정체성을 더욱 충실히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외국인이 발음하기 어려워 나우루라는 국명이 편의상 사용됐을 뿐 국민의 선택은 아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나오에로는 인구 1만 2000명의 섬나라로 투발루와 바티칸시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적은 국가다. 독일의 식민지였다가 이후 호주의 지배를 받았고 1968년 독립 공화국이 됐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