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덮친 H5N1 AI로 첫 집단폐사 확인…"갈매기 49마리 죽어"

당국 "심각한 손실 불가피" 경고…가금류 농가도 초비상

호주 에스퍼런스에서 야생동물 병원으로 옮겨진 북방큰바다제비 한 마리가 H5N1 조류독감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치료를 받고 있다. (자료사진) 2026.6.1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호주에서 고병원성 H5N1 조류인플루엔자(AI)가 야생 조류의 집단 폐사를 일으킨 첫 사례가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 농림부는 3일(현지시간)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해안에서 발견된 제비갈매기 떼죽음이 H5N1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집단 폐사는 애들레이드에서 남쪽으로 약 250㎞ 떨어진 케이프 자파 인근 바위섬에서 헬리콥터 감시 중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큰제비갈매기 사체 49구와 병든 개체 35마리가 확인됐고, 정밀 검사 결과 H5N1 바이러스 감염이 최종 확정됐다.

졸리 콜린스 호주 농림부 장관은 "이번 사례는 호주에서 확인된 첫 집단 폐사"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호주 전역의 H5N1 확진 사례는 총 74건으로 늘었다.

이번 바이러스는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주부터 퀸즐랜드주까지 광범위하게 보고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례는 이번 집단 폐사가 발생한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에 집중돼 있다.

다행히 아직 호주 내 가금류 농장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된 사례는 없다. 현지 농가들은 지난 6월 바이러스가 처음 보고된 이후 봉쇄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일단 야생에 자리 잡으면 철새 이동 등으로 인해 인위적인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H5N1 바이러스는 지난 몇 년간 전 세계로 확산해 조류와 포유류 수억 마리를 폐사시켰다. 이 때문에 가금류 농가들은 수십억 달러 규모 경제적 손실을 입었고 최근 미국에서는 젖소까지 감염되는 사례도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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