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대통령 사의 표명…'시위대 유혈진압' 하시나 전 총리 측근
"의료 검진 결과 자율신경병증 진단…국회의장이 대행"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모하메드 샤하부딘 방글라데시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들어 사의를 표했다.
샤하부딘 대통령은 지난해 8월 Z세대가 주도한 전국적 반정부시위 끝에 축출된 친(親)인도 성향의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의 측근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샤하부딘 대통령은 "최근 의료 검진 결과 자율신경병증 진단을 받았다. 이 질환으로 인해 나는 간헐적으로 순간적인 의식 소실을 경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글라데시 의회 '자티요 상샤드'의 의장이 후임 대통령 선출 시까지 직무를 대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 원수로서 대통령은 군 통수권을 갖지만, 방글라데시에서 실질적 행정권은 총리와 내각에 있다.
그의 사임으로 방글라데시 고위직에는 하시나 전 총리의 측근이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하시나 전 총리의 장기 집권을 이끌었던 '아와미 리그'는 과도 정부 체제하에서 정당 활동과 선거 참여가 금지됐다. 당 지도부와 활동가들은 다수가 수감되거나 은신하고 있다.
하시나 전 총리는 시위대 유혈 진압을 명령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사형을 선고받았다. 유엔(UN)에 따르면 하시나 전 총리가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대 1400명이 숨졌다.
인도로 도피한 하시나 전 총리는 올해 안에 귀국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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