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해협서 이틀 연속 실사격 훈련…대만 "지역 안정 해치는 도발"
中 항행 경보 발령…훈련 목적은 공개 안 해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이틀 연속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자 대만은 "지역 안정을 해치는 군사 도발"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24일 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중국 푸젠성 해사국은 23~24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푸젠성 장저우시 둥산다오 인근 해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훈련 기간 해당 해역의 선박 운항도 통제했다.
해사국이 공개한 좌표에 따르면 훈련은 둥산다오 해안에서 약 5~15㎞ 떨어진 동쪽과 남쪽 해역에서 각각 5개와 4개 지점을 연결한 수역에서 진행됐다.
대만 자유시보는 이 훈련 구역이 진먼다오에서 약 106㎞, 펑후 제도에서 약 191㎞ 떨어져 있으며, 대만해협 중간선에서 서쪽으로 약 102㎞ 지점에 위치한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번 훈련의 구체적인 목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훈련은 대만 영해나 접속수역에는 진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만 남부로 향하는 해상 접근축에서 실탄 사격을 실시했다는 점에서 긴장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접속수역은 자국 영해 바깥의 일정 범위의 수역으로 연안국이 제한적인 법 집행권을 행사할 수 있다. 대만은 해안에서 24해리(약 44.4km)까지를 접속수역으로 설정하고 있다.
대만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중국은 국제 관행을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또다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도발을 감행했다"며 "군사적 도발과 회색지대 압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중국을 '트러블메이커'(麻煩製造者·문제 일으키는 자)로 지칭하며 "국제사회의 지역 안보에 대한 공동의 기대를 무시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국제사회가 현상을 일방적으로 변경하고 지역 안보를 위협하는 중국의 행위를 한목소리로 규탄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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