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피지와 상호방위조약…남태평양 中야욕 견제할 4번째 동맹

"주권 위협하는 모든 안보 사안"에 상호 협의키로

6일(현지시간)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왼쪽)와 시티베니 라부카 피지 총리가 피지 수도 수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날 두 사람은 '평화의 바다'라는 이름의 안보 조약에 서명했다. 2026.07.06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호주와 피지가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피지는 호주의 네 번째 군사동맹이 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6일(현지시간) 피지 수도 수바를 방문해 시티베니 라부카 피지 총리와 '평화의 바다'라는 이름의 조약에 서명했다.

이 조약에 따라 양국은 주권을 위협하는 모든 "안보 관련 사안"에 대해 상호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호주 외무부는 "이번 동맹은 평화롭고 번영하며 안전한 지역을 위한 호주와 피지의 의지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호주와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국가는 미국,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에 이어 피지가 네 번째다.

앞서 지난 2006년 피지에서는 프랭크 바이니마라마 전 총리가 쿠데타를 통해 집권하자 무역 제재가 가해졌고, 이에 따라 피지는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를 강화했다.

이후 지난 2022년 취임한 라부카 총리는 중국과 거리를 두고 호주, 뉴질랜드와의 협력 관계를 우선시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중국은 솔로몬 제도와 비밀리에 안보 협정을 체결했고, 이는 피지 등의 남태평양 국가들에 중국의 상주 기지가 세워질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라부카 총리는 지난해 "그들(중국)이 오고 싶다면, 누가 그들을 환영하겠는가? 피지는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나는 중국도 그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주 역시 파푸아뉴기니, 바누아투, 투발루 등과 새로운 협정을 체결하며 중국의 태평양 지역 진출을 견제했다. 호주와 바누아투는 지난 6월 비누아투 내에 어떠한 외국 군사 기지 설립도 금지하는 포괄적인 안보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에 대해 중국은 호주에 "지정학적 게임"을 벌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