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캐나다에 2조7000억원대 장거리 레이더 수출

캐나다 "북극 감시망 강화"…호주 최대 방산 수출 계약

리처드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 <자료사진> 2026.05.2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호주가 캐나다에 2조 7000억 원 규모의 장거리 레이더 기술을 수출한다. 캐나다는 북극 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를 바탕으로 항공기·선박·미사일을 장거리에서 탐지할 수 있는 감시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는 이날 호주산 초수평선 레이더(Over-the-Horizon Radar·OTHR) 기술 수출에 관한 계약을 캐나다와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25억 호주달러(약 2조 6920억 원)이다. 로이터는 이번 계약이 호주 최대 방산 수출 계약이라고 전했다.

캐나다는 이번 계약에 따라 호주가 개발한 장거리 레이더 기술을 바탕으로 북극 감시망 강화에 나선다. 호주의 '진덜리' 작전 레이더 네트워크(JORN) 계열 기술은 항공기·선박·미사일을 최대 3000㎞ 밖에서 탐지·추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담당 국무장관은 이번 사업에 대해 캐나다의 북극 감시·통신망 구축 노력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캐나다는 북극 지역 활동을 감시하고 대응할 능력을 높이기 위해 장거리 조기경보 체계를 확충하고 있다.

북극은 기후변화로 항로와 자원 개발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진 지역이다. 특히 러시아 북극권과 알래스카에 인접한 캐나다 북부는 항공·미사일 위협 감시의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호주 입장에서도 이번 계약은 방산 수출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호주는 자국이 강점을 가진 초수평선 레이더 기술을 처음으로 해외에 대규모 수출하며 캐나다와의 방산 협력을 강화하게 됐다.

특히 이번 계약은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로 구성된 정보동맹 '파이브 아이즈' 국가 간 방산 협력이 확대되는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는 게 외신들의 평가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