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프린세스' 태국 공주, 3년 반 혼수상태 끝에 47세로 별세
美코넬대 법학 석·박사 취득…검사·대사 등 역임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마하 와찌랄롱꼰 태국 국왕(라마 10세)의 장녀인 랏차사리니시리팟 공여 파차라키티야파 공주가 3년 반의 투병 생활 끝에 4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태국 왕실은 파차라키티야파 공주가 복강 내 감염, 대장염, 저혈압, 부정맥, 혈액 응고 장애로 인해 상태가 악화된 끝에 11일 저녁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파차라키티야파 공주는 지난 1978년 12월 7일 당시 왕세자였던 라마 10세와 그의 첫 번째 부인인 소암사왈리 공주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후 미국 명문 코넬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며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태국에 귀국해 지난 2006~2011년 검찰청에서 검사로 근무했다. 2012~2014년 오스트리아(슬로베니아와 슬로바키아 겸임) 주재 태국 대사를 지냈다.
파차라키티야파 공주는 여성 수감자, 특히 수감 중 임신한 여성의 권리를 증진하는 자선 단체를 설립했고, 지난 2017년 유엔 범죄예방 및 형사사법위원회로부터 동남아시아 법치 친선대사로 임명됐다.
지난 2021년에는 육군으로 전직해 장군 계급을 수여받고 왕실 경호사령부 참모장으로 근무했다.
이듬해 12월 파차라키티야파 공주는 태국 북동부 나콘라차시마주를 방문하던 중 심장 질환으로 인해 갑자기 의식을 잃은 뒤 입원했다. 이후 현재까지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
파차라키티야파 공주는 라마 10세의 자녀 중 공식 칭호를 갖고 있으며, 헌법에 따라 왕위 계승 자격이 있는 세 명 중 한 명이다. '검사 프린세스'로 불리며 대중적 인기도 높아 유력한 후계자로 여겨지기도 했다.
태국 정부는 왕실 장례식을 거행하고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할 전망이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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