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반이민 정서에…호주 극우당 '원 네이션' 첫 지지율 1위

31%로 집권 노동당 28% 소폭 앞서

폴린 핸슨 원 네이션 지도자가 3월 호주 캔버라 의회 상원 회의실에서 토론 중 퇴장하고 있다. 2026.3.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호주의 극우 포퓰리즘 정당인 '원 네이션'이 중도좌파 정부의 예산안에 대한 유권자 불만에 힘입어 전국 여론조사에서 집권 노동당을 사상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레드브리지그룹과 액센트 리서치 공동 실시 여론조사에 따르면 원 네이션의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4%P 상승한 31%를 기록했다.

집권 중도좌파 노동당의 지지율은 3%P 하락한 28%로 집계됐다. 보수 성향 연합 야당의 지지율은 2%P 하락한 20%로 나타났다.

다만 호주의 순위선호투표제에 따라 유권자 선호도를 재분배한 결과 노동당이 51%로 원 네이션(49%)을 여전히 앞서고 있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정부가 지난달 12일 세대 간 불평등 해소를 위해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폭의 부동산세 변경을 포함한 예산안을 공개한 후 실시됐다.

해당 예산안은 X 세대와 베이비 붐 세대를 포함해 여러 층의 유권자의 지지를 얻지 못했음이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심지어 예산안의 수혜 대상인 젊은층에서도 인기가 없었다. 밀레니얼 세대의 26%, Z 세대 유권자의 13%만이 예산안이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폴린 핸슨 상원의원이 이끄는 원 네이션은 1997년 창당 이후 호주 의회에서 주변적인 존재에 불과했다.

하지만 높은 생활비와 경제적 불확실성·반이민 정서에 대한 유권자의 불안을 파고들며 원 네이션이 급부상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