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韓 핵잠은 중요한 전력…전작권 전환, 양국에 더 많은 선택지 부여"
싱가포르 샹그릴라 대화 발언…"잠재 적국에 '전략적 딜레마' 창출"
"전작권 전환은 동맹국에 장려할 본능…전환 과정서 균형점 찾아야"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30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도입을 추진하는 핵추진잠수함(핵잠)이 "잠재적 적국에 실질적 딜레마"를 안겨줄 수 있는 동맹국의 "중요한 역량"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군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논의를 두고는 "한반도에서 한국과 미국에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한국 해군의 핵잠 도입과 전작권 전환에 관한 질문을 받자, "대통령이 핵추진잠수함에 관해 이야기할 때 나도 그 자리에 있었다"며 핵잠을 "중요한 역량"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는 해상 역량을 확장해 잠재적 적국에 실질적인 딜레마를 안겨줄 용의가 있는 동맹국을 찾고 있다"며 "잠재적 적국이 우리의 위치와 역량을 궁금해하게 만듦으로써 많은 전략적 딜레마를 창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헤그세스 장관은 "동맹국과 파트너가 자국의 방위와 지역 안정을 위해 이와 유사한 역량을 추구하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타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핵잠 도입 요청과 관련해 "고정관념을 깨고 오버톤 윈도(수용할 수 있는 정책 범위)를 넓히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하고 대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신속하게 움직이고자 하는 국가들을 지원하려는 우리의 의지가 가속화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핵잠 보유 추진과 관련해 미국 측의 협조를 요청하자 이를 수락했다.
또한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11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워싱턴 DC에서 전작권 전환 등을 논의한 장관 회담을 거론, "솔직히 동맹국이 더 신속하게 더 많은 통제권을 가져가기를 원하는 것은 신선한 충격(Breath of fresh air)"이라며 "우리가 계속해서 장려하고자 하는 본능"이라고 평가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한국으로의 전작권 전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군사 작전 계획과 수십 년 동안 미국 군인들이 가져온 책임이 존중받는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며 "한국이 이를 원하는 것을 환영하며, 향후 한반도에서 한국과 미국 모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고 이는 매우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전작권 전환의 경우 한국은 2028년 말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미국은 전작권 전환 조건을 충족할 시점을 2029년 1분기(미 회계연도 기준 2분기)까지로 보고 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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