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열차 추돌 7명 사망·81명 부상…"피해 늘 듯"(종합)

여객열차가 멈춰선 통근열차 들이받아…거의 통근열차 승객 참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27일(현지시간) 열차 추돌 사고가 발생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27.4.28. ⓒ 뉴스1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김지완 기자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27일(현지시간) 열차 추돌 사고가 발생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자카르타에서 약 25㎞ 떨어진 베카시 티무르 역에서 선로 위에 멈춰있던 통근 열차를 뒤에서 오던 장거리 여객 열차가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국영 철도 회사 KAI는 통근 열차가 선로 위에 멈춰 선 이유에 대해 건널목에서 택시와 스치듯 충돌했다고 설명했다.

앤 푸르바 KAI 대변인은 이번 사고로 7명이 사망하고 81명이 부상했다며 구조대가 잔해 속에 갇힌 두 명에게 접근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사상자는 모두 통근 열차에서 발생했으며, 여객 열차에 탑승 중이던 약 240명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다.

자카르타 국가수색구조청은 성명을 통해 "이번 추돌로 여러 객차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했고, 다수 승객이 부상했으며, 일부는 객차 내부에 갇힌 것으로 보고됐다"며 "구조 장비를 활용해 파손된 열차에 갇힌 승객들을 빼내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수프미 다스코 아흐마드 하원 부의장은 "현재 진행 중인 구조 상황을 보면 희생자 수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통근 열차에 타고 있던 사우산 사리파(29)는 "모든 일이 순식간에 일어났다. 죽을 줄 알았다"며 "열차에서 두 번의 안내 방송이 있었고, 모두가 하차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기관차 소리가 아주 크게 들렸다"고 말했다.

이어 "밖으로 나갈 시간조차 없었다. 열차 안에 있던 사람들은 전부 뒤엉킨 채 서로 짓눌렸다"며 "다행히 내가 위쪽에 있어서 빨리 구조될 수 있었다. 밑에 깔렸던 일부 사람들은 무사하지 못했을 것 같아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교통 시설 관리가 소홀해 철도를 비롯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2024년 1월 서자바주에서 열차 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친 적이 있다. 2015년에는 자카르타의 건널목에서 통근 열차가 미니버스와 충돌해 16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