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광산 개발 현장에 무장 괴한 습격…최소 10명 사망

튀르키예인 1명 피랍…분리주의 반군 소행 추정

23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에서 발생한 무장단체 공격 이후 자원봉사자들이 병원에서 광산 노동자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2026.04.23.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파키스탄의 광산 개발 현장에서 무장 괴한들의 습격으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튀르키예인 1명이 피랍됐다고 현지 당국자들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다리그완에서 오토바이와 차량에 탑승한 무장 괴한 약 40명이 파키스탄 기업 내셔널 리소시스(NRL)의 광산 개발 현장을 습격했다.

현지 당국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튀르키예인 1명, 노동자 6명, 보안요원 3명 등 최소 10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습격으로 광산의 유조차가 폭발하면서 튀르키예인 1명과 보안요원 3명이 사망했다. 그는 "무장 괴한들이 공격 과정에서 튀르키예인 1명을 납치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 역시 이번 공격으로 8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인근 달반딘의 정부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관계자는 "일부는 총상을 입었고 일부는 화상을 입었다"며 부상자 중 2명이 중상이라고 설명했다.

아프가니스탄·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발루치스탄주는 자원이 풍부하지만, 정세가 불안정하다.

이 지역의 분리주의 무장단체 발루치 해방군(BLA)은 지난 2월 발루치스탄주 전역에서 연쇄 테러 공격을 감행해 19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바 있다.

지난달 다국적 광업 회사 배릭 마이닝은 안전 위험 고조를 이유로 이 지역의 구리·금 채굴 프로젝트 검토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