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투르크스트림 가스관 인근 폭발물, 우크라가 설치했을 수도"
"핵심 에너지 인프라 사보타주 행위 관여해 와"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5일(현지시간) 러시아산 가스를 헝가리로 수송하는 투르크스트림 가스관 인근에서 폭발물이 든 배낭이 발견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폭발물을 설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6일 로이터·AFP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대통령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는 핵심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사보타주 행위에 직접 관여해 왔다"며 "이번에도 우크라이나의 개입 흔적이 발견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또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최근 튀르키예에서 진행한 회담에서 (또 다른 가스관) 사우스스트림과 블루스트림에 대한 공격적인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인지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전날 세르비아 북부 칸지자의 투르크스트림 가스관으로부터 수백 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기폭장치가 달린 대형 폭발물 꾸러미 두 개가 든 배낭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러시아산 가스는 흑해 해저에 설치된 투르크스트림 가스관을 통해 튀르키예를 거쳐 헝가리로 공급된다.
부치치 대통령은 "우리 군과 경찰 당국의 초기 수사 결과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오르반 총리는 직후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했다.
오르반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수년간 유럽을 러시아 에너지로부터 차단하려 했다고 밝혔으나, 이번 사건에 대해 우크라이나를 직접 비난하지는 않았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번 사건과 자국을 연결 지으려는 시도를 거부했다.
한편 헝가리의 친(親)유럽·중도 우파 성향 야당 '티서'의 대표 페테르 머저르는 X(구 트위터)에 "많은 사람이 부활절쯤 세르비아에서, 아마도 가스관과 관련해 무언가 '우연히' 일어날 수 있다고 암시했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오르반이) 다음 주 일요일의 선거를 막을 수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헝가리는 오는 12일 총선을 치른다.
mau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