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수장, 親군부 의회서 대통령 선출…군부 통치 장기화

미얀마의 군부 수장 민 아웅 흘라잉(69) 최고사령관이 2021년 3월 27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국군의 날 열병식을 주관하고 있다. 미얀마 의회는 3일 양원 합동 표결을 통해 부통령 후보 3명 중 민 아웅 흘라잉을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2021.03.27. ⓒ 로이터=뉴스1
미얀마의 군부 수장 민 아웅 흘라잉(69) 최고사령관이 2021년 3월 27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국군의 날 열병식을 주관하고 있다. 미얀마 의회는 3일 양원 합동 표결을 통해 부통령 후보 3명 중 민 아웅 흘라잉을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2021.03.2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얀마의 군부 수장 민 아웅 흘라잉(69) 최고사령관이 3일(현지시간) 친(親)군부 의회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얀마 의회는 이날 양원 합동 표결을 통해 부통령 후보 3명 가운데 민 아웅 흘라잉을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 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지난 2020년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정부를 전복시켰다.

이후 지난해 12월 쿠데타 이후 4년 10개월 만에 민정 이양을 위한 총선 투표를 개시했고, 친군부 정당 통합단결발전당(USDP)이 선출직 의석의 80%를 차지하며 압승했다.

유엔과 인권 단체 등 국제사회는 총선이 군부 우호 세력에 유리하게 설계된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은 미얀마 총선에 참관단을 파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이번 군권 이양과 대통령직 부상을 전략적 전환으로 본다.

명목상 민간 정부 수반 자리를 통해 권력을 굳히고 국제적 정당성도 얻으면서, 지난 60년 중 50년을 직접 통치해 온 군부의 이익은 그대로 지키겠다는 계산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 소수민족 무장단체 등 반군 세력은 군부와 계속해서 내전을 치르고 있다. 수치 전 국가고문은 여전히 구금돼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