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총리 "이란, 우리 선박 호르무즈 통과 허용하기로"

"이란에 대한 명확하고 구속력 있는 안전보장 없이 평화 어렵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2025.07.0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이란이 말레이시아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안와르 총리는 26일(현지시간)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이란, 이집트, 튀르키예 등 중동 지역 지도자들과 통화했다며 "이 자리를 빌려 조기 통행을 허가해 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께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말레이시아 유조선과 관련 선원들의 석방을 확보하는 과정에 있으며, 이들이 귀국 여정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이 반복적으로 기만당해 왔다면서 "자국에 대한 명확하고 구속력 있는 안전 보장 없이는 평화로 향하는 조치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와르 총리는 또 정부가 유가 보조금을 유지하겠지만, 보조금 지원 연료의 월별 배정량 감축을 포함해 공급 차질로 인한 영향을 완화하려는 조처를 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현재 우리로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전쟁, 그리고 중단된 석유 및 가스 공급이 모두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관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는 주요 원유 및 가스 생산국이지만, 중동에서 원유를 수입하기도 하여 호르무즈 해협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전쟁으로 에너지 위기가 심화하자 안와르 총리는 민간 부문에 재택근무 등 에너지 절약 조치를 고려해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gwkim@news1.kr